공포에 질린 개미, 7300억 넘게 팔아

입력 2015-08-21 17:58  

연일 악재 터지자 투자심리 급랭…코스닥선 사상 최대 순매도

SK하이닉스·현대건설 등 순매수 상위 종목 두 자릿수 하락
8조 넘던 신용잔액 7조대 급감
반대매매 '역풍' 피하려 손해 감수하고 눈물의 매도



[ 이고운/심은지 기자 ] 코스피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종가 1876.07)로 떨어지고 코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6% 이상 급락한 21일 개인투자자는 유가·코스닥시장에서 7300억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냈다. 당분간 주가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손절매가 몰린 데다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도 늘었기 때문이다. 개인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신용잔액(주식 매수를 위해 빌린 자금 액수)도 올 들어 기록한 사상 최고치(8조733억원·7월27일) 대비 8.7% 감소했다.

○시장 급락에 저가 매수전략 안 먹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5328억여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난 3월17일(순매도 5948억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2046억원을 털어냈다. 코스닥 개장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주 들어 코스피지수가 5.41%(107.39포인트), 코스닥지수가 14.26%(104.31포인트) 급락해 개인들의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여파다.

최근 한 달(7월21일~8월21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5대 종목 중 SK하이닉스의 주간 하락률이 -13.27%, 현대건설이 -10.18%를 기록했다. 개인이 선호하는 중소형주가 몰려있는 코스닥시장에서의 개인 수익률은 더욱 좋지 않다. 최근 한 달간 개인 자금이 589억원 몰린 마스크팩 제조업체 산성앨엔에스의 주간 하락률은 19.38%에 달했다. 셀트리온 메디포스트 위메이드 휴메딕스 등 한 달간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들의 주간 하락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반등을 기대하며 낙폭과대주를 사들였으나 이번주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가가 더 떨어지자 손해를 감수하고 매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잔액은 7조원대로 급감

개인 투매의 또 다른 이유는 신용잔액이다. 지난달까지 개인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중소형주 매집에 나섰다. 그러나 개인이 베팅한 고(高)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중소형주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위험이 높아졌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일정 비율(담보유지비율 140%)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주식을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가 지난주부터 2주일간 조정을 받으면서 반대매매를 피하기 위해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손절매하거나 또는 반대매매 당한 물량이 증시에 나왔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코스닥시?합산 신용잔액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7조3629억원이다. 지난달 2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7000억원 이상 줄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신용잔액은 3조8126억원으로 최고치(4조1578억원·7월27일)보다 8.3% 감소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유 종목이 급락한 개인은 최근 장세에서 반대매매를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단기 투자하는 개인이 큰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중 이달 들어 신용잔액이 가장 줄어든 종목은 산성앨엔에스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927억원에 달했던 신용잔액이 지난 20일 595억원으로 35%(332억원)나 줄었다.

이고운/심은지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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